2023. 8. 27. 10:37ㆍReview/Conference

유스콘은 젊은 개발자와 선배 개발자가 함께 가치 있는 기술에 관한 정보와 경험을 공유하는 콘퍼런스다.
2023년 8월 26일 토요일 올해의 🔗YOUTHCON'23이 열렸다.

유스콘은 1시 30분부터 시작됐는데, 다음날 있을 고객사 행사 대응으로 4시 30분까지 비상 업무를 봐야 했다. 그래서 참여한 유스콘 세션은.. 마지막 시니어 개발자분들과의 수다타임뿐이었다.
(현업 동료 개발자분들의 세션을 현장에서 듣지 못한 것이 정말 아쉽다.)

SI 회사는 성장에 한계가 있나요?
???: K-SI는 다릅니다.
관객: 푸하하
이 발언이 공감받은 이유는 정말 한국 SI의 문화가 조금 바뀌어야 할 필요가 있음이겠지.
당근마켓 박용권 개발자님은 본인의 성장을 환경이 성장시켰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래서 주어진 상황의 기술적 설계나 깊이와 같은 디테일한 요소들에 관심을 가지면서 나의 성장 방향과 일치하는지 고민해 보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라고 말씀해 주셨다.
처음 개발자가 되기로 했을 땐, 네카라쿠배 정도는 가줘야 성장할 수 있을 줄 알았다. 실제로 경험한 3곳의 회사는 모두 스타트업. 거기서 내가 성장한 곡선은 J커브라고 당당히 이야기할 수 있다.




와, 이렇게 비교하니 새삼 기특하다. 😂
특히 바로 직전 회사에서는 단순히 개발해야 할 feature만 쳐내는 것이 아니라, 개발팀원이 나 혼자인 상황, 현실적 금전적 제약이 있는 상황을 고려해 아키텍처를 구성하고 인프라를 구축해야 했던 경험들이 컸다.
용권님 말씀처럼 그 현실 가운데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기술적 설계와 깊이를 통해 꽤 괜찮은 결과물을 낼 수 있었다 생각한다.
연차가 올라갈수록 더 나은 개발자가 되려면
어떤 것을 중심으로 공부해야 하나요?
이 질문에 정말 좋은 답변들이 많았는데, 꼭 읽어보길 바란다.
"성장하려면 데일리 한 개선이 이루어져야 한다. 캐싱 전략 등 책에서 본 이야기를 구글 면접에서 들었을 때, 또 이야기를 나눴을 때 확연히 다르고 재밌었다. 회사 면접들을 경험하며 ‘경험’을 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 심근우 개발자님
"내 분야만 관심을 가지지 말고, 단편적이어도 다른 분야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자. 알고 보면 기술적 지향점과 같이 공통점이 있으며, 이로 인해 관점이 넓어질 것이다."
- 전홍(피로곰) 개발자님
"피처를 잘 쳐내고 있는데 더 나은 개발자가 되어야 할까요? 다만, 새로운 기술과 언어가 나오면 피처를 잘 쳐내기 힘들 것이다. 내가 사용하는 기술로 훈련이 필요하다. 이번에 구현한 것을 n시간 안에 구현해 볼까? 와 같은 훈련을 해보길 바란다."
- 이일민(Toby) 개발자님
핵심이 보이는가?
근우님의 데일리 한 개선과 경험은 전홍 님의 경험과 관점으로, 또 일민님의 훈련으로 일맥상통한다.
깊은 공감에 박수가 절로 나오는 답변들이었다.
요즘 나의 Daily Plan은 블로그 쓰기이다.
기술적 이야기가 아니더라도 내 생각과 경험을 공유해 두는 것이 성장의 그래프가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추가된 Weekly Plan은 테스트 코드 훈련이다.
Toby님을 통해 수여(?) 받은 숙제이면서도, 미뤄왔던 나의 숙제.. 오늘 Entity에 대한 테스트 코드를 작성해 보고, 깃헙 리포지토리 🔗Study-Test-Code에 올릴 예정이다. (이렇게 적어두면 기필코 하겠지?)
지금 세운 Monthly Plan은 성장 곡선 그리기이다.
이것을 이루려면 훈련과 경험을 블로그 글로 꼭 작성해야 한다.
개발 외에 어떤 고민을 갖고 계신가요?
"스스로도 코칭/멘토링을 받아본 적이 없어서 지금의 팀을 어떻게 잘 코칭해 줄지 고민 중입니다."
- 박용권 개발자님
"좀 더 나이가 들기 전에 내가 경험한 것들을 다른 분들께 어떻게 더 많이 공유할 수 있을까요? 꼭 책으로 출시하지 않아도 내가 경험한 것을 공유해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머리를 안 써서 굳을까 봐 무료 프로그램 배포 등 다양한 것들을 하고 싶습니다. 7,80세까지 개발을 하고 싶습니다."
- 전홍(피로곰) 개발자님
"토비 님을 어떻게 하면 마곡에 모실 수 있을까?"
- 심근우 개발자님
"개발자는 기술적이지 않아도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입니다. 요즘 유독 길어지는 고민은 개발 조직을 리드하는 개발 리더들이 가지고 있는 문제를 어떻게 도와줄 수 있을까? 입니다."
- 김태일 개발자님
"요즘 성장에 관심 많으시죠? 저는 어떻게 하면 더 천천히 퇴보할 수 있을까? 를 고민합니다."
- 이일민(Toby) 개발자님
유스콘은 젊은 개발자와 선배 개발자가 함께 가치 있는 기술에 관한 정보와 경험을 공유하는 콘퍼런스다.
시니어 개발자분들의 인상 깊은 고민들로 글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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