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 해커톤 2023 HacKUthon 심사 후기

2023. 9. 3. 15:57Review/Mentoring

고려대학교 해커톤 2023 HacKUthon : who is the cube master

 

지난 20~21일 고려대학교 해커톤의 멘토 겸 심사위원으로 참석했다.

참석하게 된 계기는 해커톤에서 우리 🔗Space 서비스를 사용해 주었기 때문이다.

 

Team Splab의 Space

 

Space는 재직 중인 Splab의 핵심 서비스 중 하나이다.

🔗Sendtime 스케줄링 서비스를 제공하던 중, 스케줄링을 하는 이유가 사람과 사람 간의 '만남' 때문이라는 것을 화두로 던지기 시작했다. 더군다나 코로나19가 잠잠해진 지금, 각종 네트워킹/이벤트/비즈니스 매칭/밋업 등에 참여자 간 커뮤니케이션이 분명 있을 것이라 판단했다.

 

 

17일 오프라인 팀빌딩 전, 미리 각자의 포지션과 소개를 적은 카드들로 포지션별 비율을 알 수 있어 좋았다고 한다. Space 카드를 통해 사전에 관심사와 어필을 통해 효과적인 팀빌딩이 이뤄졌다.

 

아, 참고로 나는 해커톤 경험이 없다.

20일 기획 멘토링 때는 솔직히 1박 2일 동안 소소한 퀄리티의 결과물을 기대했다.

하지만 21일 심사 당일, 꽤 괜찮은 결과물들이 나를 놀라게 했다.

 


 

기획, 디자인, 개발

 

기획 포지션의 팀원들은 서비스의 목적과 영향력을 깊이 있게 고민한 것을 PPT로 정리해왔다. 현업에 투입 가능할 정도의 탄탄한 이유와 목적으로 서비스를 소개했다. 특히 서비스의 페르소나를 구체적으로 설명할 수 있고, 기대효과와 사업적 확장성에 대해 명확히 설명하는 것에 감탄하였다.

 

디자인 포지션의 팀원들은 서비스 브랜딩은 물론 UX를 고려하여 기획에서 확정되는 사항들을 속속히 그려나갔다. 프로토타입까지 완성한 팀도 있었고, PM 업무도 함께 해낸 멋진 분도 계셨다.

 

개발 포지션은 가장 아쉬웠다. 현실적으로 12시간 가량의 시간 동안 기획이 마무리된 이후에 개발을 완성하는 것이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로컬 환경에서 서비스를 설명할 수 있을 만큼 개발했다는 것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1등 모잇지 팀

 

멘토링과 심사 과정에서 도움드릴 수 있었던 것은 크게 2가지였다.

 

단시간 내에 효과적으로 협업하는 방법

부트캠프와 스타트업 경험을 통해 짧은 시간 동안 목표한 바를 이루는 것에 익숙했던 내가 추천드린 방법은 다음과 같다.

  • 2시간의 코어 타임을 정해두고 코어 타임에는 각자 초집중모드로 업무를 수행한다.
  • 코어 타임 간 20분 동안 전체 회의를 통해 서로 진행 상황 공유와 피드백, 개선 사항 등을 공유한다.
  • 코어 타임 간 10분은 외출하여 산책을 한다.

이렇게 하면 수시로 커뮤니케이션 하게 되어 업무 집중도가 하락되거나 진행도가 딜레이 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또 정해진 코어 타임 간 전체 회의에서 팀 전체가 진행상황을 파악하고 주기적인 계획 공유/수정으로 방향성을 확립할 수 있다.

 

참고로 산책은 항해99 부트캠프 멘토링 때도 강조하는 부분이다.

나의 작고 귀여운 신조인데, 개발자(뿐만 아니라 해커톤)는 높은 집중력을 필요로 하고 가만히 앉아서 업무 한다는 특성이 강하다. 잠시나마 산책으로 몸을 움직이고, 바깥공기를 맡는 것이 리프레시에 큰 도움이 되었기 때문에 추천드리고 있다.

 

 

기술적 고민을 하는 연습

위에서 개발 포지션에 대해 아쉬움을 표현한 것처럼 시간이 여간 부족한게 아니었다.

그렇기 때문에 심사 시간에 대부분 개발자로서 앞으로 어떤 고민을 개발에 녹이면 좋을지를 코멘트로 드렸다.

여러 가지 가설을 세우고, 그럴 때마다 어떻게 기술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지 고민해 보았으면 좋겠다.

 


 

만 2년의 짧고 귀여운 경험만으로도 열정 넘치는 대학생분들께 내 생각을 이야기해볼 수 있어서 귀한 기회였다.

실제로 상업화 되었으면, 진짜 사용해보고 싶은, 그런 서비스도 있었는데 출시까지 달려보시기를 내심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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